신입사원 만난 SK이노 김준 "미래 움직일 중추 돼 달라"
신입사원 만난 SK이노 김준 "미래 움직일 중추 돼 달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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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연수 과정서 90분간 이야기 나눠…'그린이' 고민에 조언 건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신입사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에서 신입사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이달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지금과 전혀 다를 미래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의 중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연수 과정 중 ‘신입사원과 대화’ 세션에 등장해 90분간 SK이노베이션 계열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며 3년 만에 신입사원 대면 연수를 재개해 회사 소개, 동기·선배 사원들과 교류, 업무 노하우 공유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자리에선 신입사원들이 SK이노베이션의 그린(친환경) 미래 사업을 이끌 주역이라는 점을 상징하기 위해 신입사원 명칭을 ‘그린이’로 붙였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엔무브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지난 1987년 유공 시절 신입사원으로 사회생활 첫 발을 뗀 ‘김준 선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질문을 던졌다.

김 부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SK이노베이션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구성원의 행복을 제1순위로 ‘우리가 회사다’는 인간 존중 기반의 조직문화, 선배라는 이유로 ‘꼰대’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각자의 목소리가 나오는 구성원 간 문화 등을 SK이노베이션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개한 창립 100주년 청사진 ‘올 타임 넷제로’를 비롯한 SK이노베이션의 미래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에 대한 진정성, 넷제로로 가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도적으로 업계를 이끄는 스피드가 경쟁력”이라며 “저를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선배들은 회사의 기초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들은 그 씨앗을 잘 키워 2062년 ‘SK이노베이션 100주년은 내가 만들었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김 부회장에게 회사생활부터 개인적 고민, 회사 미래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통통 튀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기대할 텐데 내향적 성격이라 고민”, “입사 후 지방근무를 하게 돼 여자친구와 멀어질까 고민”이라는 등 허심탄회한 신입사원들의 고민들도 이어졌다. 이에 김 부회장은 선배로서 따뜻하고 재치 있는 조언을 건넸다.

SK어스온 한 신입사원은 “업무하다보면 토론이 많을 텐데 선배들 앞에서 제 의견을 제시하거나 주장을 펼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김 부회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경청하며 자기주장을 펴는 게 중요하다”며 “SK이노베이션은 ‘할 말 하는 문화’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서로 존중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문화”라고 답했다. 또 “신입사원들이 모든 일에 있어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정리하고 표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지난 2017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SK이노베이션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1962년 울산의 작은 설비로 시작한 회사가 60년 간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도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에너지)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카본(탄소) 기반이었던 것을 그린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며 에너지의 전기화와 리사이클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암모니아까지 미래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신입사원들이 입은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가 그려진 후드 티셔츠로 갈아입고 모든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를 마무리하고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신입사원과 대화’를 마무리하고 신입사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