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수원, 미국 테라파워와 'SMR' 시장 개척
SK-한수원, 미국 테라파워와 'SMR' 시장 개척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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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협력계약 체결, 실증·상용화 진행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디슨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
(왼쪽부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디슨호텔에서 열린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

SK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SMR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SK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메디슨호텔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Natrium)’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내용이 포함됐다.

협력 계약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 정부 및 한미 재계 관계자들에게 발표됐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맞아 한미 재계 간에 미래 전략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한수원 및 테라파워 CEO를 비롯해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이 참석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SMR이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 참여 및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공동 참여한다.

한수원은 40여년에 이르는 국내 원전 운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등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으로 차세대 SMR 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북미에서 입지를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4세대 SMR 기업과 맺은 첫 협력관계로 국내 원전 업계가 앞으로 글로벌 SMR 공급망에 참여하는 데 물꼬를 틀었다는 평가다.

테라파워는 이번 협약으로 나트륨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메가와트(MW)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5만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기술 개발과 건설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력 자회사 퍼시피콥과 2033년까지 나트륨을 최대 5기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퍼시피콥은 미국 유타주의 장기 가동 석탄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나트륨 2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SMR 시장규모가 약 최대 63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와 한수원, 테라파워의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며 “4세대 SMR 시장에서 이번 협력은 원자력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