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폐현수막을 굿즈로 '업사이클링'…ESG경영 선도
CU, 폐현수막을 굿즈로 '업사이클링'…ESG경영 선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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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5대 행사 점포 현수막 활용, 미니백·토트백 제작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방[사진=BGF리테일]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가방[사진=BGF리테일]

CU가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 생활 실천에 앞장선다.

CU는 재활용 섬유로 만든 현수막을 행사에 사용하고 폐현수막을 굿즈로 만드는 새활용(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편의점에서는 설·추석·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 등 5대 행사 때 각 점포에 현수막을 배부하고 있다. 그 동안 행사에 사용된 현수막은 화학 염료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행사 종료 시 그대로 버려진 뒤 대부분 소각됐다.

CU는 이런 자원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수막 제작단계부터 폐페트병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인 ‘리젠(regen)’으로 만든 현수막을 도입했다. 리젠은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단이다. 리젠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보다 가격이 10배가량 비싸지만 m당 페트병을 약 10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를 354g 감축할 수 있다.

CU는 지난 빼빼로데이에 서울지역 100여 점포에 리젠 현수막을 배부한 뒤 행사 후 현수막을 회수해 큐클리프에 전달했다. 큐클리프는 폐현수막을 미니백, 토트백 등으로 만들었다. 해당 상품들은 CU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오는 27일부터 구입 가능하다. 판매 수익금은 ‘BGF 도시숲 가꾸기 캠페인’에 기부된다.

CU는 이번 리젠 현수막 시범 도입이 페트병 약 1000개를 재활용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3만5400g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윤범 경영기획팀장은 “쉽게 버려지고 있는 자원들을 새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폐현수막이 나무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고안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다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속 가능 녹색경영을 실천하며 업계 ESG 선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