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저신용 차주 '생계비' 지원책 마련 분주
금융당국, 저신용 차주 '생계비' 지원책 마련 분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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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규모 대출 상품 출시 위한 전산 서비스 개발 입찰 공고
신청 시 최대 100만원 당일 지급…"제도권 내 생계 가능하도록"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신아일보DB)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신아일보DB)

금융당국이 저신용 차주를 위한 긴급 생계비 대출 상품 마련에 분주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서민금융진흥원은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대출 시스템 고도화 사업’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 마감은 27일까지다.

해당 공고는 금융위와 서금원이 오는 3월께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긴급 생계비 대출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최소 5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를 신청 당일에 내주는 게 골자다.

서금원은 긴급 생계비 대출을 통해 연체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공공부문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 재정으로 생계비 용도의 소액자금은 누구나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대출 상품을 개발한다.

당국은 긴급 소액대출로 총 1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최대 100만원 대출 기준으로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금리는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금원의 타 정책상품들과 유사한 수준인 연 15.9%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기는 1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저신용 차주부터 제도권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