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정부·기관과 공조…자금시장 안정화 노력"
서유석 금투협회장 "정부·기관과 공조…자금시장 안정화 노력"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1.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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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협회장' 역할론 강조…"업계 견인할 4대 핵심과제 마련"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를 치르며 ‘일하는 협회장’이 될 것을 약속한 만큼 금융투자업계를 이끌어가기 위한 4대 핵심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에서 “사모펀드 시장 위축과 투자자 신뢰 저하, 공모펀드 정체, 주식 거래대금 급감 등 여러 난제가 산적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위기 극복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 △금투산업 관련 규제 완화 및 미래 사업 준비 지원 △투자자 보호 등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서 회장은 “글로벌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에 따른 자금경색 등으로 국내외 자본시장, 부동산 시장 등 실물경제 모두 침체를 겪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현재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 등 단기자금 시장은 안정화되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회는 증권업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매입 프로그램’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 유관기관 등과 공조해 단기자금시장 안정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회장은 ‘모험자본 공급과 국민의 자산관리 선진화’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최근 정부가 여러 산업에 대한 활성화 정책을 제시한 것을 두고 “시의적절한 정책이라 생각된다”며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주식·채권 장기투자 세제지원, 장기투자 비과세펀드 등 시장 활성화 정책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 국내 중소,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단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도 중요한 과제”라며 “국회 입법 설명과 법안 통과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세제 혜택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회원사들이 △금투산업 관련 규제 완화 △산업 환경 변화 대응을 통해 새로운 미래 사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침체를 겪는 자본시장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부분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상장시장-ATS(대체거래소)-내부주문집행-비상장시장’ 등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견제하며 경쟁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투자자의 신뢰 상실은 업계의 존립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협회는 회원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하고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자율규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는 투자자의 신뢰 없이 존립할 수 없는 만큼 건실한 상품, 좋은 수익률로 보답하고 인정받는 것만이 서로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