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정상 공동성명 채택… '300억 달러 韓 투자' 명기
한-UAE 정상 공동성명 채택… '300억 달러 韓 투자' 명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1.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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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한국 경제에 대한 UAE 확고한 신뢰 확인된 것"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특히 공동성명에는 UAE 국부펀드가 한국에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명기됐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브리핑에서 "양해각서(MOU)가 아닌 정상 공동 성명에 명기됐다"며 "한국 경제에 대한 UAE의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억달러 투자 결정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 파트너로서 한국 역량에 대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분야별로 포괄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4대 핵심 분야로 △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 경제와 투자 △ 국방·국방 기술 등을 꼽았다.

원자력 에너지 부분에서 양 정상은 '한-UAE 원자력 고위급 협의회'를 통해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경제와 투자 부분에서는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하여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한다"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 증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 기후변화 △ 우주 △ 신(新)산업과 디지털 전환 △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 인프라 △ 보건·의료 △ 농업·식량안보·수자원 △ 지식재산·통계 등 7개 분야를 제시했다.

정상은 기후 관련 상호이익이 되는 분야에서 행동 중심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한-UAE 기후 행동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평화와 안전' 파트에서는 △ 중동 △ 한반도 △ 다자주의 등 지역으로 구획을 나눠 중동 지역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의 역할과 리더십을 평가했다. 

한반도 부분에서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지지 표명이 이어졌다

양 정상은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