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정치 투사 코스프레 그만… 조사 적극 임하길"
與 "이재명, 정치 투사 코스프레 그만… 조사 적극 임하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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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게이트' '성남FC' 의혹 배후, 이재명 지목"
"李, 특권으로 사법 정의 피해 볼 생각 접어둬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 투사 코스프레를 할 때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장동 게이트와 연관된 모든 이들이 이 부패의 정점에 이 대표가 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역시 모두가 배후에 숨어있는 검은 손이 이 대표의 것이라 입을 모아 말한다"며 "해외에서 도피 중이던 쌍방울 김성태 회장도 내일 국내로 송환된다. 변호사비 대납, 불법 대북 송금 등 이 대표의 앞길이 첩첩산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표의 무모한 고집으로 인해 민주당은 총구를 밖으로 돌리지 못하고 난사전을 벌이고 있다"며 "'자생당사는 안 된다', '방탄 프레임에 갇힐 순 없다' 등 이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당내 여론이 고개를 들자 비뚤어진 충심과 뒤틀린 공명심에 취해 '청개구리 몇 명 개굴개굴 울어봤자 비는 멈춘다'며 내부 총질을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증거와 증언은 쏟아지고 의혹은 짙어져만 간다"며 이 대표에게 "진정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이젠 놔주고 오롯이 혼자 힘으로 버텨라"고 몰아세웠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오는 27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선 "검찰 질의서에 고작 5줄 답변만을 보낸 지난 9월의 무성의함, 당당하게 임하겠다면서도 서면 답변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일주일 전의 이중성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은 본의 아니게 이 대표와 대장동 일당이 주연과 조연인 비리 범죄 드라마를 연일 보고 있다"면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말로만 당당함이 아닌 실제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촉구하며, 특권으로 사법 정의를 피해 볼 생각은 이제 접어두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