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해 보낸 건설공제조합, 창립 60주년 '초심 향한 혁신' 지속
혁신의 해 보낸 건설공제조합, 창립 60주년 '초심 향한 혁신' 지속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3.01.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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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역대 최대 규모 조직개편 단행
'건설금융 전문 기관' 질적 향상 통해 설립 후 최대 실적 달성
올해 사업 경쟁력·자금 운용 역량 강화 추진…영업점 개편도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사진=건설공제조합)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사진=건설공제조합)

건설공제조합이 지난해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역대 최대 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혁신의 해를 보냈다. 건설금융 전문 기관으로 질적 향상을 꾀해 조합 설립 후 최대 규모 공제사업 실적 성과도 올렸다. 건설공제조합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도 '초심을 향한 혁신'을 이어간다.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자금 운용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영업점 개편도 추진한다.

1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올해를 시작하면서 '초심'과 '혁신'을 강조했다.

1963년 10월 출범한 건설공제조합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박 이사장이 강조한 초심은 조합 설립 목적과 연결된다.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해 건설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는 데 존재 이유를 둔다.

박 이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건설업계의 경제활동을 자주적으로 뒷받침하는 조합이 돼 건설업계가 건전한 발전을 이뤄 나아갈 수 있는 모체가 돼 달라'는 60년 전의 절절한 외침을 다시금 가슴속에 새기고 조합원들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노력하겠다"고 했다.

초심을 지키고자 박 이사장이 택한 방법은 혁신이다. 작년 1월 조합 총회를 통해 선임된 박영빈 제19대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은 '조합의 질적 발전'을 경영 목표로 내걸었다.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개편된 건설공제조합 본부 조직도. (자료=건설공제조합 홈페이지)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개편된 건설공제조합 본부 조직도. (자료=건설공제조합 홈페이지)

박 이사장은 취임 후 바로 조직·인사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사업단과 재무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본부를 확대했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과 우리금융지주, 경남은행 등을 거친 금융 전문가 박 이사장은 금융계 인사들을 조합 요직에 앉혔다. 김홍달 전 KB저축은행 사외이사가 금융사업단장을 맡았고 홍영길 전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이 재무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박 이사장 취임 후 한 달이 채 안 돼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 조직 개편이다.

그리고 같은 해 2월 대대적인 실무진 인사에 이어 3월 임섭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기금투자풀운용본부장이 자산운용본부장으로 낙점되면서 건설금융 전문성 강화를 위한 건설공제조합 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건설공제조합 주요 공제상품. (자료=건설공제조합 소개 브로셔)
건설공제조합 주요 공제상품. (자료=건설공제조합 안내서)

혁신은 성과로 이어졌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상반기 공제사업 실적 310억원을 초과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했다. 이런 기세를 몰아 2022년 전체 공제사업 실적도 조합 출범 후 최대로 마감했다. 2018년 338억원이던 건설공제조합 공제사업 실적은 2019년 400억원, 2020년 448억원, 2021년 534억원, 지난해 551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건설공제조합은 올해도 조직 혁신과 질적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핵심사업 경쟁력과 자금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또 '공제조합 경영혁신방안'에 따라 현행 2지역본부 28지점 4보상센터로 운영 중인 영업점을 10금융센터 3지점 3보상센터로 개편한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해 예산 긴축 강도를 높인다. 조합은 지난 10일 열린 제124회 임시총회를 통해 2023사업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는데 작년 대비 언론광고비를 50% 대폭 삭감하고 행사비를 33.3% 줄였다. 회의비는 18.1% 감액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