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투자은행 절반은 최종금리 최대 5.25% 예상
美 월가 투자은행 절반은 최종금리 최대 5.25% 예상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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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03% 이후 4%대 전망도…기대인플레이션 하락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월가 주요 투자은행의 절반 이상은 올해 미국 최종 금리 수준을 5.00~5.25%로 내다봤다. 또 시장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도달한 뒤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2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모두 2023년 중 금리인상은 적절하다고 예상했다. 

또 제롬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이후 경제·금융 상황에 따라 최종 금리 수준을 더 올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0.50%포인트(p) 인상(3.75~4.00%→4.25~4.50%)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5월에 발표한 계획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또 점도표(기준금리 예상치)상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 중간값은 4.60%에서 5.10%로 0.50%p 상승했다.

이에 현지 시장참가자(12개 투자은행)은 최종금리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자체 조사 결과, 이달 5일 기준 현지 시장참가자 중 7곳은 최종금리 수준을 5.00~5.25%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4.50~4.75% 1곳 △4.75~5.00% 2곳 △5.00~5.25% 7곳 △5.25~5.50% 2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일 조사에서 △4.50~4.75% 2곳 △4.75~5.00% 3곳 △5.00~5.25% 4곳 △5.25~5.50% 2곳 △5.00~5.75% 1곳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최종금리 예상 수준은 높아졌다. 

반면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등은 연준이 연내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 선물시장의 연준 정책금리 전망치는 △3월 4.90% △4월 5.01% △6월 5.03%로 예상하고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다. 12월 기준으로는 4.6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 5.2%보다 0.2%p 떨어졌다.  

이는 휘발유와 식료품 물가 전망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연준은 앞으로 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상·하방 리스크에 대해 균형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금융 여건이 근거 없이 완화되지 않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