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협동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탄소강관 용접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실제 선박 건조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협동로봇은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로봇이다. 협동로봇을 현장에 적용하기 전에는 30킬로그램(㎏)이 넘는 토치 작업대를 작업자가 직접 옮기고 수동으로 위치를 맞추며 용접했다. 특히 용접 위치를 바꿔야 하면 멈췄다가 또다시 작업을 해야하는 준비 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부터 수십 번의 수정을 거쳐 지금의 협동로봇을 현장에 적용하게 됐다. 이 협동로봇은 로봇 가까이에서 미세 조정이 가능하다. 충돌 안전분석을 통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작업자가 협동로봇과 함께 용접 협동작업을 할 수 있어 작업자와 협업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협동로봇 적용 이후 용접 시간을 제외한 작업준비 시간이 60% 가량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과 작업자의 피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인증기관인 한국로봇사용자협회 심사를 통해 ‘협동로봇 설치작업장 안전인증’도 획득했다. 협동로봇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 없이도 안전인증을 받아 현장 적용에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협동로봇을 선박 배관 조정관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일반배관에도 접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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