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한종희·조주완 "혁신가전·체질개선 통해 위기극복"
[CES 2023] 한종희·조주완 "혁신가전·체질개선 통해 위기극복"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1.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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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원 삼성’ 시너지 강화…LG전자 ‘디지털 전환’ 가속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수장이 혁신가전과 체질개선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한다. 당장 수익률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경기 상황도 좋지 않다”며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하반기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 “기술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본질에 충실해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 경영 환경을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삼고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DX부문의 ‘원 삼성(One Samsung)’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초대형 스크린 제품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올해도 TV 시장 1위를 달성, 18년 연속 세계 1위에 도전한다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대형 스크린 선호 현상이 뚜렷한 TV 시장에 대응해 98형 8K Neo QLED를 비롯한 초대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마이크로 LED의 스크린 사이즈를 달리 해 라인업을 확대한다.

아울러 생활가전 사업을 DX부문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중심은 비스포크 가전이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의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고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에 AI 에너지 모드 적용을 가속화한다. 세계 최초·최고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과 인피니트 라인 등 프리미엄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MX 사업은 태블릿, 스마트워치, 버즈 등 다양한 갤럭시 기기 간 맞춤형 연결 경험을 고도화한다. 그 외 삼성 헬스, 삼성 페이 등 주력 서비스도 발전시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다진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간담회에서 “퍼펙트 스톰이 예상되는 시기”라며 “하지만 불황 장기화에도 지속 이익창출을 위해 사업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변화로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디지털전환 도입을 가속화해 근본적 체질 개선도 속도를 낸다. 가전 생산의 중심축인 LG스마트파크에 지능형 공정시스템을 갖춰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대폭 낮췄다. 원자재 구매, SCM, 서비스 등에서도 DX 적용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가전분야에선 지난해 선보인 ‘업 가전’을 올해 북미부터 해외 주요시장에 본격 확대한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라인업을 늘리고 프리미엄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 

특히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하드웨어로 확대한다. 선봉은 전 세계 1억8000만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webOS’다. webOS 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재 LG전자 외 300개 이상의 TV 브랜드가 자사 스마트 TV 운영체제로 webOS를 선택하고 있다.

전장사업에선 차세대 IVI 솔루션을 준비하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위한 통합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외 미래 핵심기술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전사 SW 경쟁력 강화 등도 추진한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6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3%, 9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 한파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가격·물류비 상승 영향이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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