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재판 13일 재개… ‘핵심인물’ 김만배 건강회복
대장동 재판 13일 재개… ‘핵심인물’ 김만배 건강회복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3.01.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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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만… 정민용 증인자격 출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재판이 13일부터 재개된다. 재판은 핵심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치료를 받으면서 중단된 상태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3일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정영학·정민용씨의 속행 공판을 연다.

지난달 9일 열린 공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씨 등 소위 ‘대장동 일당’과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몰아줘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지난 2021년 11월 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1월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난 김씨는 검찰 수사로 측근들이 구속되자 압박감을 느껴 자해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2시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흉기로 자신의 목과 가슴 부위를 여러 차례 찔러 자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명적인 부상을 피한 김씨는 차에 머물다 변호인에게 연락을 취했고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해 오후 9시50분경 119에 신고했다.

김씨 측이 지난달 법원에 ‘4주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하면서 재판일정이 미뤄졌다.

재판부는 김씨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다시 기일을 열기로 했다. 우선 13일에는 공동 피고인인 정민용씨가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정씨는 남욱씨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김씨 등에 유리하게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