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北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투 맹공… "안보 깡통"
민주, 北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침투 맹공… "안보 깡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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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제 제기 '이적행위' 매도… 무개념 놀라워"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라… 오히려 삿대질을"
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지난해 12월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지난해 12월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침투한 데 대해 강경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졸속이전에 따른 예고된 안보 참사"라며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비행금지구역을 기존보다 5분의 1로 축소했다. 결국, 사전 대응을 위한 요격 거리가 축소돼 북한 무인기 감지와 대응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사전에 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대통령은 막무가내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결정했다"며 "대통령의 아집으로 대한민국의 핵심 안보가 구멍 났다. 무능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있으면서 야당의 문제 제기를 '이적행위', '북한 내통'이라 매도하는 정권의 무개념에 놀랄 따름"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 참사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라"면서 "지금 대통령이 집중해야 할 일은 군 당국의 경계 실패와 거짓 보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안보 참사 재발 방지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어제 비행금지구역이 뚫린 걸 뒤늦게 시인했다. 그동안 아니라고 펄펄 뛰던 걸 생각하면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라다"면서 "그런데 뭐 뀐 놈이 성낸다고 오히려 삿대질을 해댄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김병주 의원은 4성 장군 출신으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육사 3년 후배다. 둘 다 국방위에서 여야 간사를 맡아 서로 머리를 맞대는 사이"라며 "그런 협상 상대를, 그동안 북한과 내통이나 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었단 거냐"고 되물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큰소리만 쳤지, 안보가 깡통임이 이미 드러났다. 신 의원이 자꾸 감싸고 돌면 신 의원의 별 세 개는 '깡통을 오려 만든 별'로 의심받는다"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