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재조사… 대장동 배당금 용처 추궁
검찰, 김만배 재조사… 대장동 배당금 용처 추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01.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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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6일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조사를 재개했다. 

대장동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김씨를 상대로 대장동 개발 배당금 용처를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씨 등과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최소 1176억원에 달하는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그는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해 11월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13일 측근 2명이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체포되자 압박을 받고 다음 날 새벽 경기도 수원시 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차안에서 흉기로 목과 가슴 부위 등을 찔러 자해했다. 변호인의 119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김씨 건강 상태를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검찰은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보고 이날 소환 조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 범죄 수익 은닉을 도운 두 사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빌린 오피스텔이나 직원 명의 대여금고에 대장동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김씨 조사에서 김씨가 자신의 측근에게 은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난 대장동 배당금 275억원을 비롯해 그가 손에 쥔 나머지 대장동 개발 배당금 행방을 추궁할 예정이다. 

추가 은닉 자금이 있는지, 수익금 중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된 돈을 없는 지 등 용처를 캐물을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275억 중 수표로 숨긴 148억원을 최근 압수하는 등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이 얻은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