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선제 대응, 금융시스템 안정화 제고"
[2023 신년사] 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선제 대응, 금융시스템 안정화 제고"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1.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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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밀착 모니터링 위해 인프라 개선…"재도약 기틀 다지는 데 중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대내외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 및 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은 새해에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현실화되면서 실물경제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국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상존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원장은 4가지 금융감독방향을 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복합위기 리스크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이 원장은 “대내외 리스크요인별 상시감시와 취약부문 잠재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내외 리스크요인별 상시감시와 취약부문 잠재리스크 점검을 강화해 금융권의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테스트 및 조기경보 모형의 적합성 검증을 통해 신뢰도를 제고하고 금융시장의 이상 신호를 적시에 파악해 대응하겠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 간 공조체계는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민생금융도 살필 계획이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 등 비금융 측면의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고 불법사금융, 신종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경제 위기 이후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제도와 인프라의 개선을 추진하고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 등을 통해  금융데이터 산업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전한 디지털자산 시장 조성을 위한 입법지원과 금융 플랫폼 확산에 대비한 업권별 감독제도 정비에도 노력하겠다”며 “금융회사 신사업 등에 대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무부담은 완화해 금융회사가 혁신을 위한 핵심 과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정비를 지원하고 ESG 감독체계의 국제정합성 제고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금융회사 경영진의 책임성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IT(정보통신기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 및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금감원은 공매도 밀착 모니터링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업무 프로세스별 점검 등을 통해 공매도 감독을 강화하고 시장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시장 교란 행위는 엄중히 조치하고 회계부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과 민생의 안정을 위해 더 살펴야 할 것은 없는지 평소 업무 범위보다 넓게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부서 간 협업은 물론, 함께 일하는 부처와의 협력을 위해 원활한 정보교류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