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삼겹살 할당관세 효과…간장·된장 면세에 가격↓
수입 삼겹살 할당관세 효과…간장·된장 면세에 가격↓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2.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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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주요 품목 세금 면제 전후 가격 비교·분석
한국소비자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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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입 삼겹살과 간장·된장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품목 관련 세금 면제 시기 전후의 가격을 비교·분석해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온라인 등 유통채널의 수입 삼겹살 소비자가격을 분석한 결과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의 100g당 소비자가격은 2022년 6월 1946원에서 같은 해 10월 1792원으로 7.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산 냉동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1.5% 하락했다.

반면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이미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는 미국산 냉장 삼겹살과 EU(유럽)산 냉동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각각 0.3%, 0.4%으로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원은 환율과 국제 돈육 가격의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에도 브라질, 캐나다 등과 같은 FTA 미체결 국가나 협정세율이 남아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환율·관세 정책이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7월부터 부가가치세가 면제된 주요 단순가공식료품의 2022년 6월 대비 10월 소비자가격의 경우 된장이 100g당 749원에서 669원으로 10.7% 하락했다. 간장은 100㎖당 644원에서 592원으로 8.1% 하락했다. 고추장은 100g당 1480원에서 1550원으로 4.7% 상승했다.

원료인 미국산 대두, 중국산 건고추의 2022년 7월 대비 10월 수입가격과 제조업체의 출고가격이 상승하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물가안정 주요 품목의 가격 동향을 관계부처에 제공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정책 노력이 소비자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매채널·유통업체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