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부 이용자 줄었지만, 잔액은 증가…담보 대출 9000억 이상↑
상반기 대부 이용자 줄었지만, 잔액은 증가…담보 대출 9000억 이상↑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1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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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대출잔액, 작년 말보다 184만원 증가한 1492만원
시중은행 대출 창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상반기 대부업체 이용자수는 줄었지만, 대부잔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이 기간 대부업체 이용자수는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112만명) 대비 5만6000명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인수계열 및 일본계 대부업자의 감소세 지속 등으로 이용자수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부잔액은 15조8764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14조6429억원) 대비 1조2335억원(8.4%↑) 늘었다.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이 줄어든 대신, 담보물 위주의 대출이 늘면서 대출 금액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부이용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1308만원)보다 184만원이 증가한 1492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같은기간 신용대출은 7조3276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298억원) 대비 2978억원이 늘었고, 담보대출도 8조5488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6131억원) 대비 9357억원이 증가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p) 낮은 14.0%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6.0%로 지난해 말보다 0.1%p 하락했다.

또 올해 상반기까지 등록된 대부업자(대부중개업자 포함)수는 8775개로 지난해 말(8650개) 대비 125개 가 증가했다.

금융위에 등록된 대부업자 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952개로 지난해 말(940개)보다 12개가 늘었고 지자체에 등록된 대부업자는 같은기간 7823개로 지난해 말(7710개)보다 113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자의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 지도록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 안착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최근 자금조달 비용증가 및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채권추심, 불법사금융 등에 대한 검사·단속을 강화해 취약차주에 대한 민생침해 방지하고 저신용 취약차주 대상으로 정책 서민금융상품홍보 등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