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는다, MB 사면 들러리 되지 않겠다"
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는다, MB 사면 들러리 되지 않겠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2.13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동민 의원, 페이스북에 전해… "MB 15년과 김경수 5개월 바꿀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가석방은 원하지 않는다, MB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김 전 지사의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순위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며, 내년 5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곧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연말 특별사면 대상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기 의원은 "김 전 지사는 이미 형기의 70%를 넘게 복역했고, 내년 5월이면 출소할 예정"이라면서 "김 전 지사를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맞춤형 특사의 들러리로 세워선 안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MB의 15년과 김경수의 5개월을 바꿀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특별사면 검토를 하면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의사가 있다면 대통령은 헌법 정신에 따라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실현을 위해 사면권을 행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명실상부하게 대범하게 사면복권 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 전 대통령 혼자 해주기 뭐해서 구색맞추는 그런 구차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기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협치와 통합"이라며 "야당 인사에 대한 들러리 조치로 국민 대통합은 달성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김 전 지사 등에 대한 온전한 사면복권은 윤 대통령의 통합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줄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아니라면 아닌 대로 정직하게 행동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