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김병현, 빅리그에 노크
‘핵잠수함’김병현, 빅리그에 노크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2.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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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 “은퇴했으나 체력적 문제없어”
‘핵잠수함’ 김병현(31)이 다시 빅리그 문을 노크한다.

AP 통신은 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병현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에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그를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에서 좌절한 김병현은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게 됐다.

김병현은 2007년 메이저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후 3년 만에 빅리그 입성 기회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김병현과 함께 좌완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스를 캠프에 초청해 실력을 가늠한다.

ESPN에 따르면 김병현의 에이전트 폴 코브는 “김병현이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공을 던지는데)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병현은 지난 2년간 한국에서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감각과 과거의 구위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김병현의 경험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병현은 9년 통산 54승 60패 8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을 올렸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에서 5승 6패 19세이브의 성적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 36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특급 소방수의 반열에 오르면서 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에서 2년간 활약한 김병현은 2005년부터 3년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뒤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를 거쳐 친정팀 애리조나로 복귀했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김병현은 2008년 2월 피츠버그와 계약했으나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 2년간 무적 선수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