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대통령 만났다고 언론플레이, 말 되나… 난 윤심 안 판다"
윤상현 "대통령 만났다고 언론플레이, 말 되나… 난 윤심 안 판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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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다녀온 사람들, 자기 정치 한다고 윤심 파는 게 문제"
"역선택 방지 조항 들어가면 전대 룰 현행 7대3도 손색없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11월10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11월10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명되는 윤상현 의원이 8일 "솔직하게 대통령하고 수시로 소통을 해왔지만, 당권주자로 오르내리고 (하면서) '윤심'을 파는 듯한 그런 행위를 절대로 안 한다"고 날 세웠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나는 나 스스로 자강론을 하지, 대통령의 윤심을 팔고 대통령을 만났다고 해서 언론 플레이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최근 김기현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가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회동해 '윤심'이 김 의원에게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전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내가 대통령을 아무리 만나도 언론 플레이 안 한다"면서 "대통령은 자유자재로 많은 분들을 만나는데, 그게 관저정치가 아니란 거다. 윤심을 파는 행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문제는 윤심을 파는 분들"이라면서 "관저를 갔다 온 분들이 너도나도 자기 정치를 한다고 해서 윤심을 팔고 있는 게 문제란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세웠다.

전당대회 규칙 가운데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현행 당원 7, 일반 국민 3에서 당원 9, 일반국민 1로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선 "당원 분들의 전대룰 변경 요구가 강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물론 당원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전대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할 거지만 9대 1로 한단 건 모양상 좋아 보이지 않고, 결국 당이란 건 어떤 민심의 파도 속에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다면 지금 같은 비율도 손색이 없다"고 현행 7대 3을 유지해야 한단 취지로 언급했다.

최근 '수도권 대표론' 관련해 "우리 당이 총선 승리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지켜내고 싶은데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선거 승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지금 나와 있는 당권 주자분들을 보면 누가 수도권 승리의 가능성이 큰가"라며 "지금 나와 있는 분들은 과거에 당대표를 했든지, 아니면 원내대표를 했던 분 아닌가. 하나의 인지도 조사밖에 안 된다"고 견제했다.

또 "정말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분의 어떤 전략과 정책, 메시지도 안 보인다"면서 "주변에서 역시 수도권 선거 승리, 윤상현이 아니냐는 어떤 강한 요청을 받고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피력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말 당대표를 잘 뽑아야 한다"면서 "수도권 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고, 또 대통령·정부를 견인할 수 있는, 설득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