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靑 영빈관서 베트남 주석과 만찬… "공간의 재활용"
윤대통령, 靑 영빈관서 베트남 주석과 만찬… "공간의 재활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2.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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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걸맞는 행사 진행 위해 영빈관 실용적 활용"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탄 차량이 5일 국빈만찬이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탄 차량이 5일 국빈만찬이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위한 공식 만찬을 옛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었다.

윤석열 정부 첫 국빈 만찬에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하는 것은 역사와 전통의 계승과 실용적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전 약속대로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린 만큼 일반인 출입 통제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와대 영빈관에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외 귀빈과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는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빈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8년 12월 건립됐다. 대규모 회의나 국내외 귀빈들이 방문했을 때 공식 행사를 열어왔다. 

연면적은 5903㎡로, 건물 외관에는 화강암 기둥을 대칭으로 배열하고, 기와지붕을 올렸다. 

파사드(건물 정면)의 기둥 4개는 1층부터 2층까지 하나의 돌로 이어진 높이 13m의 화강암 기둥으로, 전북 익산에서 채취했다. 

건립 당시 기둥이 너무 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분해한 뒤 통과한 일화도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