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환보유액 4161억달러…전달 대비 21억달러↑
11월 외환보유액 4161억달러…전달 대비 21억달러↑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2.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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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 환산액 증가 영향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일시적인 감소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달 대비 약 21억달러(2조7249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2년 11월말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말 4140억1000만달러 대비 20억9000만달러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넉 달 만에 증가 전환이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으로 일시적으로 감소 요인이 발생했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은 줄었지만, 11월 중 미달러가 약 3.5% 평가절하되면서 환산액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 나라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6.82로 전달 110.75보다 3.5% 하락했다. 또 10월말 기준 1424.3원이었던 원·달러환율은 11월말 1318.8원으로 7.4% 떨어졌다. 이처럼 미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유로화나 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 가치는 올라 이를 환산했을 때 달러가 증가한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656억2000만달러로 전체 중 87.9%를 차지했다.

또 예치금 266억8000만달러(6.4%),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146억5000만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 관련 청구권) 43억6000만달러(1.0%) 순으로 집계됐다.

11월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은 전달보다 16억1000만달러 줄었지만, 유가증권 32억7000만달러, SDR 3만4000만달러, IMF포지션 1억달러 등이 늘면서 이 기간 외환보유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으로 전달보다 235억달러 증가한 3조524억달러, 2위는 일본 1조1946억달러(-435억달러), 3위는 스위스 8833억달러(-88억달러) 순이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