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입장 안 좁혀져… 본회의 개최 여부도 의견 갈려
여야 원내대표, 입장 안 좁혀져… 본회의 개최 여부도 의견 갈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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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본회의 열기 어려워" vs 野 "개의가 마땅"
예산안 합의 도출 못해… 법정시한 넘길 듯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2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양당 간 심의 상황으로 봐서 오늘 중 결론 내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법정 기한을 못 지키게 될 것 같아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게 "2014년 이후 (예산안 처리가) 정기회를 넘어선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고, 경제 위기에 예산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음을 언급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 개최 여부 관련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예산안이 물리적인 시간으로 (처리)되기 어려우면 본회의도 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필요하다면 오후에도 다시 만나겠다"고 거리를 뒀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이 본회의를 열어놓고 여야의 예산안 합의를 끝까지 기다리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의장께서도 오후에 본회의를 개의하고, 여야 간 예산 타결을 종용하는 게 마땅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우리는 오늘 본회의를 개의하고, 여야가 합의할 수 있다면 밤을 새워서 내일이라도 처리할 수 있단 입장"이라면서 "(김 의장에게) 월요일(5일)에 본회의를 한 번 더 잡아서 남은 법안, 해임 건의안 같은 현안 처리에 정상적으로 임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여야 간사 간 예산 (협의) 상황이 오늘 처리되기에 난망한 상황 아니냐"고 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본회의 개의 및 예산안 처리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