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대통령 '윤핵관 만찬', 유승민 당대표 저지 신호"
박지원 "尹대통령 '윤핵관 만찬', 유승민 당대표 저지 신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29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의중 둔 사람 당대표 만들잔 결의대회"
"유승민 당권 도전할 것… 민심 확실히 얻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 지도부 만찬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등 일명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먼저 만찬을 가졌단 보도에 대해 "윤핵관이 과연 그 앞에 나타나서 부부 동반으로 그런 단순한 식사만 했을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건 반드시 전당대회나 정국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을 거고, 국민의힘 공식기구보다도 윤핵관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국민과 당원들에게 유포시키기 위해서 그런 걸 흘렸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는 당대표를 대통령이 임명했음을 언급한 뒤 "지금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시대가 지났고, 당원들에 의해서 선출되는데 집권여당은 당연히 대통령의 의중이 실릴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윤핵관들과 함께 논의했다고 하면 이건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당대표를 시켜선 안 된다, 그러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을 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자'는 그런 결의대회를 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유 전 의원은 반드시 당권에 도전해서 자기의 정치력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미래를 도모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유 전 대표가 민심을 확실하게 업으면 (당대표 되는 걸 저지하는 게) 어렵다고 본다. 대개 보면 민심이 당심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