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공간에 가벽 설치… 대통령실 "보안 이유"
尹 '도어스테핑' 공간에 가벽 설치… 대통령실 "보안 이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1.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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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와 비서관 설전엔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로비 약식회견(도어스테핑) 공간에 가벽이 설치되는 데 대해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지금 1층 공간이 기자 여러분께 완전히 오픈돼 있고,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외교적으로나 여러 분야에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호상 보안 이유도 존재하고, 그와 함께 여러가지 어떤 한쪽에서의 뭘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안상 필요성에 의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8일 출근길 도어스테핑 직후 벌어진 MBC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 벌어진 설전때문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직접 연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요한 국정운영의 자리에 언론이 국민들을 대신해서 와 계시고 대통령도 가장 진솔하게 설명하기 위해 애써은 그런 자리에서 지난 금요일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면서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은) 역대 정부에서 한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며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는 기자분들이 잘 알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을 포함해 어떻게 재발방지를 위해 이 사안을 해소할지 결정된 바 없다"며 "정해지면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 때 MBC 기자가 발언 직후 발걸음을 옮기는 윤 대통령에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도 답변 없이 집무실로 향했다. 

이를 두고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이 "가는 분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니다"고 했고, MBC 기자가 "질문도 못 하느냐"고 맞받아치며 2분가량 설전이 벌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