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정진석,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말 같지도 않아"
윤건영 "정진석,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말 같지도 않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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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어디 있나… 비상식적 주장 맨정신으로 할 수 있나"
"트럼프·김정은이 롤렉스에 혹했단 거냐… 깔끔한 사과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사진=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사진=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쌍방울 대북 송금 비리' 의혹 관련 5개항의 공개 질의를 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정색하고 하니 헛웃음만 나온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도대체 정 비대위원장의 주장에 '팩트(사실)'는 어디서 찾을 수 있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백번 천번 양보해 쌍방울이 검찰 주장대로 북한에 정말 돈을 줬다 하더라도, 그게 대체 왜 문재인 정부 차원의 '공작'이란 말이냐"라며 "어떻게 그런 비상식적 주장을 맨정신으로 할 수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북미정상회담의 대가 운운하니 더 기가 찬다"며 "정 비대위원장에게 묻겠다. 위원장 주장에 의하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고작 롤렉스 시계에 혹해서 정상회담을 했단 거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다가도 비웃을, 가당치도 않은 얘기다. 정 위원장께서는 오늘 주장에 대해 외교적 책임을 질 수 있나"라고 날 세웠다.

윤 의원은 "몇 번을 강조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게 1원 한 장 준 적이 없다.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조차 북한은 받지 않았다"며 "오히려 은밀하게 돈으로 원하는 바를 얻으려 했던 건 국민의힘 정부가 잘하던 전공 분야"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북송금 특검을 굳이 꺼내 들며 교묘하게 엮어 보려는 수법도 마찬가지다. 당시는 현대가 독점으로 확보한 대북 사업에 대한 대가였으나, 절차적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진보 정부는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그만큼 민주당 정부는 절차적 문제에 대한 지적까지도 겸허히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정 위원장의 깔끔한 사과를 기다린다"면서 "아무리 정치적 의도가 있고, 마음이 조급해도, 일개 의원도 아닌 여당 대표의 발언은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