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인사 '통화긴축 지속' 지지…5%대 금리 시사
연준 고위인사 '통화긴축 지속' 지지…5%대 금리 시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11.17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방준비은행 총재 "4.75~5.25% 사이 적절"…축소 가능성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 정책금리를 4.75%에서 5.25% 사이로 목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며 인상 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3.75∼4.00%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총 1%포인트(p)가 넘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는 내년 금리인상이 중단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다른 지도부 인사들과 같은 입장이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는 것은 테이블 위에 있지 않다"며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긴축 속도 조절 전망을 일축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다만 견조한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를 바탕한 인상 폭 속도 조절은 필요하단 의견이 나온다.

월러 이사는 애리조나주 주립대학교 경제 회의에서 "몇 주간 나온 경제 데이터로 인해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상으로 물러나는 것을 고려하는 일이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인상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 정책 금리를 약 5%로 인상하기만 하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월러 이사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내년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아직 갈 길은 멀었다"고 주장했다.

연준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또한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는 선택이 아닌 반드시 이뤄야 하는 문제며, 현재 물가안정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며 뜻을 같이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