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 청와대 연회에 사용된다
강진청자, 청와대 연회에 사용된다
  • 강진/김광현기자
  • 승인 2010.01.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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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용 주병·술잔등 60점 특별제작 납품
강진군이 청와대의 주문을 받아 전통주인 막걸리를 담아 마시기 위한 용도로‘청자주병과 청자 술잔’60점을 특별제작 해 지난 22일 황주홍군수가 청와대에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특별 제작되어 청와대에 납품된 청자작품은 청자주병 10점과 술잔 50점이며 주병은 24~26cm크기로 1리터와 1.5리터 용량으로 5~8잔 기준이다.

주병 가격은 7만원과 8만원에 판매되는데 주병 몸체에는 2008년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신년화두로 밝힌 시화연풍(時和年豊)을 시문했고 농악무(舞)를 양각으로 표현했다.

청자술잔은 고려청자 대표기법인 상감기법으로 구름과 학 무늬를 생동감 있게 조각했으며 작품 밑 부분에는 강진청자박물관이 제작했음을 증명하는 ‘강진관요’낙관을 표기했다.

안금식 강진청자박물관장은 “시화연풍(時和年豊)은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국민화합과 경제성장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농악무는 풍년을 기뻐하는 농민들의 흥겨운 춤사위를 양각 처리해 은은하면서 역동감있게 표현했다.

”고 밝혔다.

또한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강진청자 주병과 사발(잔)은 음이온이 다량 발생되어 막걸리의 신선도 유지와 함께 인체에도 이로운 효능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통주인 우리의 막걸리가 제조방법이나 마시는데 다소 불편하다는 이유로 희석식 주류 등에 밀려 외면 받다가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붐이 일고 있는데 강진 막걸리를 이명박대통령이 마셨다는 중앙일간지 보도가 나오면서 막걸리 용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청자박물관은 예상하고 있다.

청자주병과 술잔을 청와대에 직접 전달한 황주홍 강진군수는 “한국 전통 술인 막걸리와 한국의 대표그릇인 강진고려청자가 청와대에서도 사용된다는 자부심이 강진청자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하고 전시홍보와 함께 이번 작품을 지속적으로 제작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부터 고려청자의 맥과 전통을 잇기 위해 재현사업을 펼쳐온 전남 강진군은 천연 자연유약의 개발 등 완벽한 비색청자의 재현에 성공했고 지금도 전통방식 그대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3년 간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순회전시회를 성공리에 마쳤고 올 해에도 서울 등 국내 대도시를 순회하는 특별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강진군은 이번 청와대납품이 강진청자 판매와 바람몰이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청자주병과 청자사발(술잔)은 청와대 연회에서 사용하기 위해 주문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집사’로 유명한 청와대 김백준 총무수석(총무기획관)은 강진청자 막걸리 잔과 병영 설성동동주를 “대통령께서도 아주 좋아하실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