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영국 기업 손잡고 아시아 최대 열분해 공장 건설
SK지오센트릭, 영국 기업 손잡고 아시아 최대 열분해 공장 건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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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연 6만6000톤 규모 건립 추진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에너지 사장(왼쪽)이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열분해 공장 설립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에너지 사장(왼쪽)이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열분해 공장 설립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 체결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영국의 플라스틱 열분해 전문 기업 ‘플라스틱 에너지’(Plastic Energy)와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 열분해 공장을 설립한다.

SK지오센트릭은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영국의 플라스틱 에너지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단지) 부지 내 열분해 공장 설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카를로스 몬레알(Carlos Monreal) 플라스틱 에너지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플라스틱 에너지 기술을 도입해 울산 열분해 공장 건립 △수도권 지역 열분해 공동 사업 추진 △아시아 지역내 열분해 사업 확대에 대해 합의했다. SK지오센트릭은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안에 약 1만3000제곱미터(㎡, 4000평) 면적을 활용해 아시아 최대인 폐플라스틱 처리기준 연 6만6000톤(t) 규모 열분해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또 SK지오센트릭은 울산 부지 내에 자체 보유 기술로 연 10만t 규모 열분해유 후처리 공장도 함께 조성한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에서 생산된 열분해유를 후처리 공정에 투입해 한층 높은 품질로 개선한다. 해당 과정을 거치면 열분해유를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는 지난 2012년 설립, 현재 스페인 세비야 등에서 2개의 열분해 공장을 수년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열분해 기술 관련 다양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메이저 석유화학사들과 협력해 공장 5개 추가 증설을 추진한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과 버려진 비닐 등을 고온으로 가열해 만든 원유다. 석유화학 공정에 원유 대신 투입해 새로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순환경제 구축의 핵심이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는 의미로 도시유전 기술로도 불린다.

나경수 사장과 카를로스 몬레알 사장은 이날과 17일 양일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친환경 패키지 포럼’에 함께 참석해 앞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나경수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플라스틱 에너지와 열분해 분야 협력을 통해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여러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순환경제 구축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를로스 몬레알 사장은 “한국은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위한 중요한 시장“이라며 “SK지오센트릭은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해 한 곳에 다양한 기술을 배치한다는 독특한 비전을 갖고 있으며 플라스틱에너지가 이 비전을 실현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