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시진핑과 '한중정상회담'… "北도발 중국 역할 해주길"
윤대통령, 시진핑과 '한중정상회담'… "北도발 중국 역할 해주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1.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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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간 한중정상회담… 시진핑 "코로나 안정되면 방한 초정 응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참석 계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오후 5시11분 시작해 5시36분까지 25분간 진행됐다. 

양 정상은 한중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음을 평가하고,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해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하여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라면서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기후변화와 같은 복합적 도전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중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활발히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시진핑 주석은 "고위급 대화의 활성화에 공감을 표하고, 한중 양국 간 1.5 트랙 대화체제도 구축하자"고 제안하면서, 양국 간 의사소통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쌓아 나가자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민간 교류, 특히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시 주석도 한중 국민들 간 인적·문화 교류에 개방적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문제에 공동이익을 갖는다"며 "평화를 수호해야 하고 한국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우리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고 하면서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지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지만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할 것"이라며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주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