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상회담… 윤대통령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한-필리핀 정상회담… 윤대통령 "다양한 분야 협력 확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1.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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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계기… "구체 협의 속도감 있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한-아세안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1949년 수교 이후 꾸준히 발전해온 한-필리핀 관계를 평가하고, 올해 양국에서의 신정부 출범과 함께 우호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국이 새롭게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지지를 표하고, 한·필리핀 양국이 인태지역에서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 바탄 원자력발전소 재개 관련, 필리핀측의 협력 제의를 환영하면서, "구체 협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국 원전의 경쟁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양국간 원전 협력에 기대를 표명했다. 

또 마르코스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에너지 산업구조의 변화에 부응해 원자력 협력에 더해 한국과 녹색기술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건설을 포함, 필리핀이 추진중인 다양한 인프라 확대 사업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필리핀의 한국전쟁 참전 이래 쌓아온 상호 우호·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국방·방산부문 협력을 지속 강화해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해양안보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발표한 우리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원전, 국방, 방산 인프라를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연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같이 하고, 북한이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관련 피해자와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말을 보내온 필리핀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