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국정조사 한사코 거부… 음모론 선동"
박홍근 "與, 국정조사 한사코 거부… 음모론 선동"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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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오일·촛불집회 '이태원 참사' 연결… 황당무계"
"尹정부, 성역 없는 수사 목적이라면 독립·중립적 특검을"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이태원 참사'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국정조사는 한사코 거부하면서 확인되지도 않은 거짓 내용을 무분별하게 제기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본회의에서 야 3당이 제출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가 보고된 걸 거론한 뒤 "민주당은 이처럼 국가적 참사의 진상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는데 집권여당의 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 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이만희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참사 현장에서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했다'는 온라인상 의혹을 인용해 각시탈 쓴 사람들이 특정 정당 관계자라고 얘기한다고 주장했다"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시위대에 있던 사람들이 해산 뒤 대거 이태원 쪽으로 몰려왔단 얘기가 있다며 참사 원인과 촛불집회를 연결 지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정을 무한 책임져야 할 집권 여당이 자성과 책임은커녕 황당무계한 음모론을 선동하니 참으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국민은 강제 수사를 원한다'며 대놓고 국정조사를 반대했다"며 "형사적 처벌을 위한 강제 수사는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수사 대상이 수사를 하는 셀프 수사, 행정안전부·대통령실·서울시는 아예 손도 못 대는 꼬리 자르기 수사로 현 수사는 국민적 불신만 초래하고 있단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진정으로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목적으로 한다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이 경찰의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법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는 국회의 국정조사와 함께 독자적인 특검이 병행되면 성역 없는 책임 규명도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국민 신뢰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