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골프용품 중 골프화만 해외직구가 더 저렴
환율 상승에 골프용품 중 골프화만 해외직구가 더 저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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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골프용품 5개 품목 조사…가격 역전 지적
"추가 비용 포함 최종 가격·국내 A/S 여부 등 확인"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골프용품 해외직구 시 국내구매 가격과의 비교가 필수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해외직구보다 국내구매가 유리해지고 있어서다.

한국소비자원은 드라이버·퍼터·아이언 세트·골프화·골프공 등 골프용품 5개 품목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24개 제품의 국내구매 가격과 해외직구 가격을 비교한 결과 18개 제품에서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드라이버(5개 제품)·퍼터(5개 제품)·아이언 세트(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19.5%에서 최고 100.2%까지 비쌌다. 나머지 3개 제품(품목별 각 1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16.6%에서 최고 38.9%까지 저렴했다.

골프공은 조사대상 6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비쌌다.

골프화는 조사대상 4개 제품 중 3개 제품의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 가격보다 최저 8.3%에서 최고 11.8%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일반적으로 해외직구 가격에는 제품 가격 이외에 배송대행료와 관·부가세가 부가돼 최종 구매가격이 상승한다”며 “품목별 브랜드·제품에 따라 해외구매가 유리한 경우도 있어 구매 시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해외사이트는 주로 제품 가격과 배송대행비를 달러 등 외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와 결제 시점의 환율 변동에 따라 최종구입가가 달라진다.

소비자원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해외직구 가격 변화도 살폈다. 이를 위해 조사기간의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임의 설정한 환율(1400원)과 상대적으로 낮았던 지난해 8월 말 환율(1181.97원)을 적용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직구 가격도 상승해 국내구매가 더 유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해외직구 가격이 더 저렴한 6개 제품은 1400원 환율을 적용해도 국내구매 가격보다 비싸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골프용품 해외직구 시 △제품 가격에 관·부가세, 배송대행료 등 추가 비용을 포함한 최종 구매가격 꼼꼼히 확인할 것 △환율 변동, 할인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할 것 △골프채는 부품 선택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종 구매가격을 확인할 것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