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단 도발에 한미가 현재 진행 중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3일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시작한 훈련이 4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장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한미가 협의 중이다.
비질런트 스톰은 북한에 한미 군사적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11월 중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북 억지를 위한 훈련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가한다.
공군은 공중타격(CAS), 공중방어, 비상작전 등 훈련을 한다. 참가한 모든 종류 한미 군용기가 1시간 동안 함께 비행한다.
한편 북한은 훈련에 반발하며 2일 강원 원산 등 곳곳에서 오전 6시50분부터 10시간 4차례에 걸쳐 미사일 17발을 쐈다. 이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떨어졌다. 100여발의 포병사격도 했다.
이어 이날은 오전 7시40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1920km까지 솟구치며 2단 분리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힘이 약해져 동해상으로 떨어졌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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