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이티 지원 대폭 증액 시사
정부, 아이티 지원 대폭 증액 시사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1.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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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 최대 1천만 달러까지…한국 구조대 도착 활동 돌입
외교통상부는 강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1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미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지원결정을 밝힌 바 있지만, 아이티의 지진피해가 심대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제사회의 지원노력을 고려해 추가로 확대지원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대지원 규모와 관련해 그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단기적 긴급구호와 중장기적 재건복구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총액이 얼마가 되든 올해 전부 집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아이티 피해복구를 지원하고자 최소 500만 달러 이상,중장기적으로는 총 지원규모를 1천만 달러까지 늘리는 방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진이 강타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지진발생 후 닷새가 지난 17일에도 무너진 건물더미 사이로 생존자들이 극적으로 구조되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과 터키 구조요원들은 이날 폐허가 된 슈퍼마켓 잔해 속에서 미국인 여성을 비롯해 3명을 건져냈다.

전 세계에서 파견된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작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다.

생존자들은 슈퍼마켓에 있던 식품과 물을 섭취하며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미국 뉴욕에서 파견된 구조대는 생존자 감지 카메라를 사용해 붕괴된 5층 건물더미에서 55세 남성을 극적으로 구출해냈다.

이에 앞서 16일 이스라엘의 방위군은 허물어진 세관건물 잔해에서 아이티 공무원 1명을 살려냈다.

이처럼 혹시나 생존해 있을지 모르는 사람들이 촌각을 다투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각국 구조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전 세계 30여 개국의 구조팀이 아이티의 건물더미를 휘젓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유엔은 포르토프랭스에서만 10만~15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가 파견한 긴급구호대는 17일 저녁 아이티 지진피해 현장에 도착해 생존자 수색작업과 방역작업 및 의료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긴급구호품과 의약품도 20일 산토도밍고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