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C “북 핵실험 언제든 가능… 도발 책임 반드시 물을 것”
美NSC “북 핵실험 언제든 가능… 도발 책임 반드시 물을 것”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10.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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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NSC 전략소통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안 유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현지 시각)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고, 여전히 그렇게 믿고 있으며 이는 김정은에게 질의할 최고의 질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비 소통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과의 대화 제안 또한 유지하겠지만 김정은이 정확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순 없다”며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한 공조 속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보 역량 개선에 집중할 것이며, 한반도와 역내 미국의 안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방위 역량 및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일 양국과 삼자 및 양자 협력을 통해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포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비 소통관은 “수개월 전 미국은 한반도에서 일부 정보 역량을 강화했고, 그것이 우리가 한국, 일본과 공동 훈련을 이어가는 절대적 이유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협력조약을 맺어 왔고, 이것은 구두계약이 아닌 조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조약에 서명했고, 이는 매우 예외적인 상황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동시에 김정은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다”며 “이 제안은 오늘도, 또 앞으로도 유효하지만 김정은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대화 제안은 그대로 유지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가정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 미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늘 말했고, 그들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 핵실험을 걱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모든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파트너국 및 동맹국들과 긴밀한 조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응하고, 역내 동맹국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방어력 및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군사 태세를 단기‧장기적으로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북한 정권 교체’에 대해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민간인의 발언일 뿐이고, 미국은 북한을 향해 적대적인 의도가 전혀 없으며 외교와 대화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접근법”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