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 88.8…전월 대비 2.6p 하락
10월 소비자심리지수 88.8…전월 대비 2.6p 하락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10.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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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지수 64…6개월 연속 하락 '역대 최저'
기대인플레이션 전망, 전월보다 0.1%p 상승 4.3%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인상 가속화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달보다 하락했다. 1년 뒤 집값 변동을 묻는 조사에서는 하락 답변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022년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 대비 2.6p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103.2였던 CCSI는 4월 103.8로 소폭 상승했지만, 5월 다시 102.6으로 하락 전환했고, 6월에는 96.4를 기록하며 다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후 7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CCSI는 86.0까지 떨어졌고, 8월 다시 반등해 88.8, 9월에는 91.4로 조사됐지만, 10월 다시 소폭 하락했다.

개별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83)와 생활형편전망지수(84)는 전월 대비 모두 2p 하락했다. 또, 가계수입전망지수(94) 역시 전달보다 2p 낮아졌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지수(110)는 1p 상승했다. 

이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지출은 늘면서 이에 따른 가계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경기판단지수(47)와 향후경기전망지수(56), 취업기회전망지수(70)가 각각 3p, 6p, 6p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지수(150)는 3p 높아졌다.

아울러 10월 현재가계저축지수(87) 및 가계저축전망지수(90)는 9월보다 각각 3p, 2p 낮아졌고, 현재가계부채지수(103)와 가계부채전망지수(102)는 모두 1p 높아졌다.

물가수준전망지수(157)는 전달과 동일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64) 및 임금수준전망지수(114)는 전달보다 각각 3p,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매수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6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이와 함께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모두 0.1%p 상승해 각각 5.2%, 4.3%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조사에서 4.0이었던 물가인식은 7월 1.1p 오른 뒤 8월과 9월에는 변동이 없었다가 다시 소폭 상승했다. 또 6월 3.9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로 오른 뒤 8월에는 4.3, 9월에는 4.2로 하락세를 보였다가 10월 0.1p 상승 전환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1.9%),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기에 대한 판단이나 전망 등을 조사해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 2005년 1분기부터 한국은행에서 작성 및 발표하고 있으며, 가계수입 및 소비지출 전망 등의 지표를 표준화하고 합성해 산출한다. 지표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초과하면 소비자가 현재 경기를 과거 평균 수준보다 좋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뜻하고, 100 미만은 현재 경기가 과거 평균적인 경기 상황보다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