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고개 숙인 SK㈜ C&C 박성하…"그룹 차원 보상 협의 진행"
[2022 국감] 고개 숙인 SK㈜ C&C 박성하…"그룹 차원 보상 협의 진행"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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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종합감사 증인 출석…피해보상 협조 약속
박성하 SK C&C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해 답변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박성하 SK C&C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해 답변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박성하 SK㈜ C&C 대표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SK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보상 절차를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는 박성하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대표는 최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이번 사고에 대해 SK㈜ C&C 임직원 일동 엄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불편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고원인 규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SK㈜ C&C 뿐아니라 그룹과도 협의하고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내부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며 “특정 발화지점에서 불이 났다고 해서 메인전력 전부를 꺼야할 이유가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전체 전원을 차단한 이유는 화재 진압을 위해서는 물 사용이 불가피했다”이라며 “소방당국이 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전체 전원 셧다운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설계, 운영 등 관련 지침을 준수하고 있지만 재난 관련 설비공간 등을 재구축하는 등 개선방향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여러가지 현상을 보면 결국 전기실 자체 물리적 구조를 제대로 설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SK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대국민 피해자 보상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역시 “자동소화설비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완전 진화가 어려웠다고 한다”며 “소화약제량이 1500킬로그램(㎏)이었다고 하는데 1000평 가량 센터에 그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해당 설비가 적정량이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설비 재배치 등을 고려하고 재발 방지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경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