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이커머스 '여행' 힘준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이커머스 '여행' 힘준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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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티몬·11번가·지마켓, 전문관 신설·상품 라인업 확대
서울 시내 교보문고 내 여행책자 코너[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교보문고 내 여행책자 코너.[사진=연합뉴스]

이커머스 업계가 입국제한 완화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고자 전문관을 신설하거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여행 카테고리를 새로운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육성해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티몬·11번가·지마켓 등은 무비자 자유여행 허용, 백신 접종완료증명서 제출의무 폐지, 호텔 격리의무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한 일본·대만·베트남·홍콩 등으로 떠나려는 소비자들을 핵심 타깃으로 공략한다.

실제 CJ온스타일이 지난달 판매한 일본 인기 여행지 패키지 방송은 기대 매출보다 10% 초과된 약 20억원을 기록했다. 위메프가 정부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 폐지 이후인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해외항공권 거래액을 직전 2주와 비교한 결과 89% 증가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쿠팡과 티몬은 여행 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관을 열고 상품구색을 강화했다.

쿠팡은 하나투어와 손잡고 10월까지 전 세계 여행상품 500여개를 ‘쿠팡트래블’에 추가할 예정이다. ‘쿠팡트래블’은 해외여행 상품 프로모션 전문관이다. 해당 상품은 쿠팡캐시 적립 등 쿠팡 상품 구매 시 제공되는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된다. 쿠팡은 이와 함께 일본 전문관을 열고 자유여행·패키지·프라이빗 등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티몬은 여행 전문 스타트업과 ‘티몬투어 오리지널’을 선보였다.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점을 반영해 티몬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 교원투어와 손잡고 ‘티몬은 여행이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해외여행 수요도 잡고 있다.

11번가와 지마켓은 일본 여행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1번가는 10월 말까지 일본 여행 관련 인기 상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는 ‘All in one’ 기획전을 연다. 11번가는 카테고리별 최대 20만원 할인쿠폰과 우주패스 가입자 전용 5만원 할인쿠폰 등을 발급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일본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마켓도 10월 말까지 ‘기다렸던 그곳! 일본 여행 최대 2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역별 항공 특가, 인기 노선, 지역별 인기 호텔, 교통패스는 물론 패키지 상품까지 모두 확인 가능하다. 패키지·에어텔 카테고리 5% 할인 쿠폰, 일본 호텔 10% 할인 쿠폰이 대표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오프닝 이후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소비자들이 다양한 여행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을 확대하고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