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회장 "아프리카 광물 공급망 다변화 새 대안"
구자열 무협회장 "아프리카 광물 공급망 다변화 새 대안"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0.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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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12개국 주한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개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한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한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축사하는 모습. [사진=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아프리카는 각종 에너지 자원과 희귀광물이 풍부한 대륙”이라며 “우리나라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18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주최한 아프리카 12개국 주한 대사 초청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앞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핵심 광물 공급망,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해 아프리카의 녹색성장, 디지털 전환, 제조업 강화 등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 무역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교역이 증가하고 있다. 아프리카 교역량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8월 1.4%로 높아졌다.

한국의 아프리카 수출과 수입은 작년 기준 각각 90억달러, 68억달러로 전년 대비 57.3%, 63.4% 늘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은 각각 세계 백금,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잠비아 구리 매장량은 1900만톤(t)으로 세계 9위, 생산량은 세계 4위다. 또 코발트 매장량도 27만t으로 세계 4위다.

디지털 분야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초고속 인터넷망 설치와 데이터센터 설립 등을 통해 인프라 확충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내 신규 원전·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 건설 사업도 추진 중이다.

무역협회는 “아프리카는 백금, 코발트, 구리 등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이 유망하다”며 “기후 변화 대응·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 전수를 희망해 앞으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