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외식물가에 창업자‧소비자, 가성비 외식 아이템으로 발길
오르는 외식물가에 창업자‧소비자, 가성비 외식 아이템으로 발길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2.10.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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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인찬방)
(사진=진인찬방)

가성비를 내세운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대형마트를 포함해 편의점 업계도 반값 경쟁에 뛰어들 만큼 가성비는 소비자 최애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유는 연일 상승하는 물가 때문이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서비스 물가 지수는 106.5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도 외식 물가는 9.0% 올라 1992년 7월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기에는 배달음식이 관심받았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재는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가성비 아이템으로 소비가 몰리고 있다”라며 “테이크아웃을 하더라도 가성비만 괜찮다면 충분히 수고를 할 만큼 소비자 인식이 확산된 것도 가성비 아이템이 관심을 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성비 높은 브랜드에 창업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2~3년 동안 배달 아이템 중심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특히 반찬가게전문점은 급증한 농수산물 가격으로 소비자의 발길이 많아진 아이템이다. 여기에 주부 창업이라는 사회적 트렌드까지 더해지면서 관심도는 높아졌다.

국내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시장을 리드하는 진이찬방 관계자는 “농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구입과 요리를 불편해하는 고객들이 200여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진이찬방에 몰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진이찬방은 국내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한끼 또는 두끼에 해결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게 장점이다.

마늘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신라외식개발)도 가격과 맛에 이어 할인프로모션도 진행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꾸준히 내놓은 신메뉴도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넗히는 요소다. 지난 9월에는 윙과 봉, 다리만을 골라 티바두마리치킨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튀겨낸 윙봉콤보세트를 출시했다. 아울러 10월 현재에는 최대 7000원까지 혜택받을 수 있는 배달의민족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으로 알려진 카페띠아모를 운영중인 베모스도 종업원이 필요없는 무인 매장의 카페띠아모를 론칭, 소비자와 예비창업자 모두의 가심비를 잡았다. 특징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생강레몬티 등 다양한 커피 종류와 시원한 음료수를 저렴한 가격에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베모스 관계자는 “다양한 음료를 고품질로 제공하는 커피벤딩머신 자판기는 카페띠아모만의 강한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