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 "임산부 복지정책 불만스럽다"
성인 10명 중 6명 "임산부 복지정책 불만스럽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0.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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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배냇·인크루트 '임산부의 날' 정책 만족도 조사
58.6% "임산부의 날, 사회적 인식 제고 도움 안 돼"
'산후지원' 최우선 개선 정책 꼽아
아이배냇과 인크루트가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조사한 정부 정책 만족도 주요 응답 그래프. [제공=아이배냇]
아이배냇과 인크루트가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조사한 정부 정책 만족도 주요 응답 그래프. [제공=아이배냇]

성인 10명 중 6명꼴로 ‘임산부의 날(10월10일)’이 임산부의 배려문화 확산과 임신·출산의 중요성 등 사회적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을 했다. 또 응답자의 60% 이상은 임산부 복지 정책이 불만족스럽다는 답변을 했다.  

14일 영유아 식품기업 ‘아이배냇’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진행한 ‘임산부 정책 만족도’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명가량(40.9%)만 10월10일이 임산부의 날인 것을 인지했다. 

임산부의 날은 2005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임산부 배려문화를 확산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지원하는 한편 출산·양육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하고자 지정됐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6%는 임산부의 날이 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도움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도움된다’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13.1%였다. 

또 우리나라 국민의 임산부 배려 인식과 실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63.4%가 과거 대비 인식 수준은 높아졌지만 실천 수준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인식과 실천 수준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7.4%다. 인식과 실천 수준 모두 높다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국내 임산부 복지 정책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1%가 ‘대체로 불만’을, 11.7%는 ‘매우 불만’이란 응답을 했다. ‘매우 만족’은 2.6%, ‘대체로 만족’은 32.6%였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 가운데 41.7%는 가장 불만스러운 정책 또는 복지 혜택으로 ‘산후지원’을 꼽았다. 

산후지원은 임산부가 자연분만 시 입원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전액과 식대 50%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가장 개선돼야 할 정책으로 산후지원을 꼽기도 했다. 다만 만족한다는 응답자들의 30.7%는 산후지원을 정부의 가장 실효성 높은 정책(혜택)으로 봤다.

아울러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시민의식과 관련해서는 ‘매우 잘 지켜짐’ 5.5%, ‘대체로 잘 지켜짐’ 45.4%, ‘대체로 안 지켜짐’ 34.5%, ‘전혀 안 지켜짐’ 14.6% 등 거의 50:50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에서 최근 육아부담 지원을 위해 ‘4촌 친인척 돌봄수당 및 바우처’를 신설·운영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매우 도움 될 것 11.7%, 대체로 도움 될 것 53.1%)이 64.8%로 부정적인 답변보다 더 높았다.

한편 아이배냇과 인크루트의 이번 조사는 성인회원 795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48%포인트(p)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