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기업여신 줄인다
산업은행, 대기업여신 줄인다
  • 용은주기자
  • 승인 2010.0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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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워크아웃엔 영향 주지 않을 것”
산업은행이 앞으로 대기업 여신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은은 조만간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의 자산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산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의 대출 리스크가 많아서 이를 줄여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대기업의 여신관리 및 여신집중도(총여신 대비 대출비율) 개선은 산은이 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대기업 대출을 어떻게 효율적으록 관리할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TF 형식이 될 지, 기업금융본부 내 별도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추진할 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산은에 대출이 많은 기업의 경우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은 대출이 4조원 가까이 돼 그 규모가 총여신액(70조 원) 대비 5%에 달한다.

따라서 산은이 신규 여신뿐만 아니라 기존 여신까지 줄일 경우 워크아웃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산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여신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인 과제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금호의 워크아웃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