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글로벌 성장률 하향조정 "폭풍구름 엄습"
IMF, 내년 글로벌 성장률 하향조정 "폭풍구름 엄습"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10.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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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7% 전망 "인플레이션 등 심각한 침체 위험"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과 통화당국의 금리인상 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IMF의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성장률은 2.7%로 이전(2.9%) 보다 낮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3.2%로 예상했다. 

IMF는 미국(올해 2.3%→1.6%, 내년 1.0%→1.0%), 유로존(2.6%→3.1%, 1.2%→0.5%), 중국(3.3%→3.2%, 4.6%→4.4), 일본(1.7%→1.7%, 1.7%→1.6%) 등 올해 유로존 전망을 제외하면 주요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하향 전망했다. 

피에르 올리비아 고린차스 IMF 수석 경제학자는 "세계 주요 3개 경제 모두가 성장 둔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발생한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이는 금리인상과 에너지 가격 급등,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와 부동산 불안 등이 저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8.8%로 상승하면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보다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IMF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계속되는 압박 등 글로벌 경제에 폭풍 구름이 엄습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겪지 못한 수준의 심각한 침체의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금융 안정성 위험이 지난 4월 이후 증가해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진단했다.
 
IMF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경제 전망 등을 고려해 장기간 지속됐던 위험자산 선호를 낮추고 있다"며 "특히 변동성 확대와 급격한 금융긴축은 기존에 존재하던 금융 취약성을 증폭시킨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미 심화되고 부동산 개발업자의 실패가 은행 부문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단호하게 조치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흔들림 없는 약속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