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기성 체력안배를 어쩌지…”
KT “신기성 체력안배를 어쩌지…”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1.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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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가드 최민규 부상에 연일 풀타임 소화… “5R부터 대안 필요”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농구 부산 KT에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고민이 있다.

주전 가드 신기성(35)의 체력 안배 문제가 그것이다.

KT의 전창진 감독은 마땅한 백업 가드가 없는 상태에서 시즌 초반부터 신기성의 체력 문제에 대해 걱정해왔다.

신기성은 올 시즌 평균 29분 정도를 뛰었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적은 시간이 아닌 셈이다.

전창진 감독은 “나이는 30대 중반인데 출전 시간은 20대 중반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백업 가드 최민규(32)의 부상은 전창진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켰다.

최민규는 신기성의 체력을 안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신기성이 17분40초 밖에 뛰지 않은 지난 1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최민규의 출전시간은 15분37초였다.

지난해 12월24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도 최민규는 16분5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신기성을 쉴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최민규는 지난 12일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탓이다.

최민규는 앞으로 약 2주 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최민규가 없었던 지난 12일 동부전에서 신기성은 40분을 모두 뛰어야 했다.

최민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지난 6일 전주 KCC전부터 신기성은 거의 풀타임을 모두 소화했다.

전창진 감독은 “최민규가 2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은 우리에게 타격이 크다”며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신기성의 컨디션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아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창진 감독은 12일 동부에 54-65로 패한 뒤 “현재까지는 신기성의 체력에 문제가 없다.

5라운드부터 대안이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KT는 26승 10패를 기록,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렌스 레더를 영입한 KCC는 KT와 모비스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가 선두권을 지킬 수 있으려면 신기성의 체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수다.

전창진 감독이 신기성의 체력 안배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