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극단적 친일국방' 비판에 "반미투쟁 전주곡"
정진석, 이재명 '극단적 친일국방' 비판에 "반미투쟁 전주곡"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0.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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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군사훈련 미·일과 하지 중·러와 할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미·일 연합훈련을 두고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투쟁으로 가는 전주곡"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대표가 미국 항모전단과 한·일 해군이 펼치는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공격했다"며 "친일 국방이라는 말은 살아오면서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훈련을 미국, 일본하고 하지, 중국 러시아랑 할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느냐', '한미일 군사훈련은 일본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등 이재명 대표의 논리는 참 엉성하다"면서 "친일국방의 기획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모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부인 2017년 10월 이뤄진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의 필리핀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미일 3국 연합훈련은 독도에서 150km 떨어진 동해안의 공해상에서 이뤄지고 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9월 욱일기를 단 해상자위대 전투함이 인천항에 들어왔다"면서 "그랬던 민주당이 동해안에 전범기(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들어왔다고 '친일 국방'이라며 치를 떤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먼저 치고, 다음으로 한미동맹을 파탄 내겠다는 속내"라면서 "일본 자위대를 빼고 한미 양국이 북핵 저지에 나서면, 민주당은 박수를 칠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때 되면 민주당은 '반미 자주'의 노래를 목청껏 부를 게 분명하다"고 쏘아붙였다.

'죽창가'는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됐을 때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반일 여론전을 편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앞서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하필 독도 근처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해야 하느냐.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로 극단적 친일행위이자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