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김용태 "이준석, 신당 창당 계획은 없는 듯… 당 소통"
'친이' 김용태 "이준석, 신당 창당 계획은 없는 듯… 당 소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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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22대 총선 공천권, 차기 전당대회에 달려"
"윤리위 결정 공정하다 느끼는 사람 얼마나 되겠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7일 이준석 전 대표의 향후 거취 관련해 "신당 창당 이런 말씀들도 하는 것 같은데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선 그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이 전 대표와 만난 사실을 알린 뒤 "당 내외에 많은 분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려고 하는 걸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원은 전날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련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아울러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그에 대한 추가 징계 심의에 돌입, '당원권 1년 정지'를 추가로 징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2024년 1월까지 당원권이 정지돼 사실상 다음 총선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다만 그는 "차기 전당대회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전당대회에 객관적, 상식적이고 정말 보수의 가치를 잘 담을 수 있는 이들이 지도부에 합류하게 된다면 이번 윤리위 결정을 다시 징계를 해제하거나 이런 결정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 대표의 공천권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심시할 거라 본다"면서도 "반대로 또 소위 말하는 윤핵관이 정말 또 지도부에 합류하게 된다면 공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이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추가 징계 결정에 대해 "굉장히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느끼는 국민과 당원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예를 들면 주호영 의원도, 많은 당내 의원들도 공천 못 받았을 때 공천권에 불복해서 가처분을 내지 않았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런 논리대로라면, 지금 있는 기성 의원 분들도 윤리위의 잣대로라면 다 징계 대상 아니겠나"라며 "(이 전 대표가) 어떤 당 소속 의원을 비난 대상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정치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가. 납득하기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언론에서 많이 다루는 것 같은데 내가 어제 기사를 찾다 보니 우리 당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홍준표 대통령 후보와 당시 논쟁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 캠프 대변인 명의로 홍 대선후보를 양두구육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럼 이건 같은 잣대로 어떻게 윤리위가 판단할 것이냐고 봤을 때 글쎄 (잘 모르겠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이번 윤리위의 결정은 결국엔 정치적 결정이었다라고 판단하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쏘아붙였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