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하락 마감…다우지수 1.15%↓
[뉴욕증시] 美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하락 마감…다우지수 1.15%↓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2.10.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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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 시각) 급반등에 성공하며 폐장하자 뉴욕증권거래소 장내의 한 트레이더가 활짝 웃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발표와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93포인트(p, -1.15%) 내린 2만9926.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8.76p(-1.02%) 하락한 3744.5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5.33p(-0.68%) 밀린 1만1073.31에 각각 장을 종료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보고서에서 9월 고용이 예상보다 낮더라도 임금 상승률이 상승세를 유지해 연준의 방향 전환을 끌어내지 못할 것 같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이 현재 위쪽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약세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하우튼 경제학자도 "세부적인 내용이 예상대로라면 9월 고용은 타이트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 압박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만 제공할 뿐, 통화정책 경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투자자들은 2·10년물 국채 금리,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발언 등에 주시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8월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9000명 증가한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이는 WSJ 전문가 예상치인 20만3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기 둔화 경고에 미국 국채금리가 전일 종가 대비 상승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모든 대륙의 기후 재앙 등으로 인한 충격을 감안할 때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고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미 국채금리 2년물은 전일 종가 대비 0.1060포인트(p) 상승한 4.2560%, 10년물은 전일 종가 대비 0.0690p 상승한 3.8280%를 기록했다. 

하지만 IMF의 경기 둔화 경고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고강도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2% 목표 경로에 확고하게 진입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금리 인상 폭으로는 0.75%p를 제시했다. 

크리스 세니예크 울프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의 피봇(pivot·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통화정책 변화)을 촉발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