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경악스러운 일"
이재명, '윤석열차 논란'에 "경악스러운 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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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로부터 부당 억압… 안타깝다"
"보수정권 들어서면 블랙리스트 생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고등학생이 그린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 예술인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산업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는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고 시도하거나 실행하는 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웹툰, 만화 등 표현을 생업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 자기실현의 한 과정으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여러분께서 국가로부터 지원 받고 격려 받는 것도 부족하다"며 "그런데 국가로부터 부당하게 억압을 당하는 일이 다시 벌어지고, 그것 때문에 이 자리를 함께 한 것에 안타깝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심과 사상의 자유"라며 "또 이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민주주의 토대일 뿐만 아니라, 산업·경제적으로 본다면 우리 사회 미래에 관한 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상하게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 또는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도 대통령께서 '자유'를 주차하고 계신다.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고 있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영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그 자유란 게 '강자들의 자유'만을 말한 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날 세웠다.

그는 "앞으로 우리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에 어떤 간섭이나 제재, 억압이 생긴다면 지금 한참 꽃피고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산업조차도 결국 도태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단 생각이 든다"며 "첫 출발 지점부터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기를 촉구한다"고 거듭 몰아세웠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