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사계절 집안의 공기 관리”
“에어컨이 사계절 집안의 공기 관리”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1.12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사계절용 ‘하우젠 제로’ 출시
삼성전자가 올해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며, 에어컨의 패러다임 전환을 벼르고 있다.

기존의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집안의 공기를 관리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문강호 DAS(Digital Air Solutions) 사업팀 전무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형 삼성 하우젠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무더위는 물론 바이러스, 냄새, 먼지, 전기료 등에 대한 소비자의 걱정을 ‘제로화’하는데 도전한다.

그래서 그 명칭도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로 정해졌다.

에어컨을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우선 신제품에는 유해물질 제거 기술인 워터클린 기술이 채용됐다.

에어컨 가동 시 발생하는 불쾌한 곰팡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워터클린은 물만 넣으면 살균수로 변환시켜, 열교환기를 세척하는 방식이다.

기존 헤파 필터보다 약 2배 이상 큰 제로필터를 채용하기도 했다.

제로필터는 에어컨의 냉방면적과 같은 면적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필터를 따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

물로만 세척이 가능하다.

또 공기 속 바이러스와 세균 및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슈퍼청정기술 SPi’를 적용시킨 바이러스닥터 기능을 채용해 공기 중의 각종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한다.

전기료 걱정도 없애려는 심산이다.

“센서 기능으로 기존대비 냉방속도를 최대 35%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실내 온도에 따라 바람의 양과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인버터 모델의 경우 최대 75%까지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눈, 얼음, 바람’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투명감 있는 3D 입체 패턴을 채용, 디자인력도 강화했다.

유리에 도료로 인쇄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전면에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의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도 했다.

문강호 삼성전자 사업팀장은 “신제품은 사계절 내내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를 제공한다”며 “모든 면에서 무결점인 이 제품은 올해 최대의 혁신 제품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에어컨 사업이 다른 사업에 비해 부진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최고경영층에서 에어컨 일류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며 “올해 매출은 3조 원, 수량은 550만 대의 목표를 세웠다.

국내에서 1조1000억 원, 해외에서 2조 원 정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DAS 사업팀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속해 있다.

윤부근 사장이 에어컨 사업까지 관장하고 있는 셈. 문 전무는 “윤 사장은 VD 제품을 세계 1등 사업으로 육성하신 분”이라며 “윤 사장이 에어컨을 관장한다는 것은 일류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제품의 최고급 홈멀티 모델 출고가는 400~500만 원대, 스탠드형 모델 출고가는 200만~300만 원대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부터 3월 31일까지 ‘하우젠 제로제로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스탠드형 1대와 액자형 1대로 구성된 홈멀티 제품을 스탠드형 1대 가격에 제공한다.

사계절 에어컨 구매고객에게는 이전설치비와 사전점검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